미국에서 가장 작은 마을 뷰퍼드가 경매에서 10억원에 팔렸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미국 아이다호주 뷰퍼드가 익명을 요구한 베트남인에게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낙찰 가격은 90만달러(10억원)였다. 이는 당초 경매 시작가보다 9배나 높은 금액이다. 온라인에서 진행된 이번 경매엔 46개국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직접 참여했다.

뷰퍼드를 산 베트남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땅을 조금이라도 소유해 보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경매를 진행한 윌리엄앤드윌리엄 오클라호마 경매소도 “그가 마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 같이 흡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뷰퍼드는 해발 2438m에 대지면적 4만㎡, 인구는 1명뿐인 마을이다. 유일한 마을 주민 돈 새먼은 지난 4일 단독주택과 주유소, 우체국, 이동통신탑 등을 포함한 ‘뷰퍼드 패키지’를 경매에 내놨다. 패키지에는 새먼 소유의 상점 ‘뷰퍼드트레이딩포스트’의 운영권도 들어 있다. 상점은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를 잇는 동서부 횡단고속도로 인근에 있다.

1980년 캘리포니아에서 가족과 함께 뷰퍼드로 이주한 새먼은 몇 년 전 아내를 잃고 장성한 자녀마저 외지로 떠나자 마을을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