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마크 '탄생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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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경마크가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환경부가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환경마크 20주년 기념식을 했다. 환경부?산업계?소비자단체 등 300여명이 모여 우수 환경마크 인증기업에게 시상하고 각종 축하행사를 했다. 대한제지·LG생활건강·포스코는 녹색성장위원장상을, 유한킴벌리·삼성전자·리바트 등 6개 기업은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환경마크 제도는 제조·소비 과정에서 오염을 적게 일으키는 제품에 특정 마크를 붙이는 국가 인증제도다. 1979년 독일에서 시작됐으며 1992년 4월 한국에도 도입됐다. 도입한 첫 해에는 재생종이류, 재활용 화장지류, 폐플라스틱 재활용제품, 스프레이류 등 4개 품목만 인증 대상이었다. 인증 제품 수도 8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문구류, 사무용기기, 가구류, 페인트 등 151개 품목이 인증 대상이고 인증 받은 제품은 8170개에 달한다. 인증 제품 수가 100배 가까이 많아졌다. 이 제도를 시행하는 전 세계 48개 나라 가운데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큼 많아졌다는 게 환경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2004년 공공기관 녹색제품 의무구매제도를 도입하는 등 환경마크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5년부터는 기업들과 녹색제품 구매 협약을 맺으며 민간기업도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이에 따라 녹색제품 구매실적은 2004년 2549억원에서 2010년 1조6412억원으로 늘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외 관련 기관과 협업하고 국제 표준을 반영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