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작년 순손실이 15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금융감독원에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 같이 밝혀졌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카카오의 당기순손실은 152억5866만 원이다. 카카오의 자본금은 107억700만원이며, 총자산은 169억2308만 원, 부채는 27억7800만 원이었다.

카카오의 매출은 2009년 300만 원, 2010년 3400만 원에 이어 지난해 17억99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손실도 2009년 17억800만 원, 2010년 40억5100만 원, 지난해 152억59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카카오는 선물하기, 플러스 친구, 유료 이모티콘 등 수익 모델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사용자 급증에 따른 서버 확충, 카카오 스토리와 같은 신규 서비스 출시, 인건비 등 투자에 비해 수익성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위메이드와 손잡고 게임 플랫폼 시장에도 진출키로 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한게임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 대표는 "텐센트와 위메이드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가치에 주목해 투자 결정을 했다" 며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사업 협력과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작년 8월에도 50억 원을 투자해 지분율 2.36%를 확보했고, 이번에 주당 2만 원에 100만 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비율이 5.8%로 높아졌다.

발행 주식 수가 2141만3330주인 카카오의 최대 주주는 808만3800주를 보유한 김범수 의장으로 지분율은 37.8%다. 이제범,이석우 공동 대표는 19만5900주로 0.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