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Full AFLS·HBA 적용···車 감지대로 빛 자동 조절

현대모비스는 5일 기아차의 대형 세단 K9에 처음 적용한 LED(발광다이오드) Full AFLS(적응형전조등시스템·사진) 및 HBA(하이빔 자동제어) 신기술을 공개했다. LED 풀 AFLS와 HBA는 주행환경 맞춤형 헤드램프. 빛의 각도 및 밝기 자동조절, 상·하향등 자동전환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LED 풀 AFLS는 다양한 도로상황에 따라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조명 각도 및 조도를 조절한다고 모비스는 설명했다. 이는 곡선로에서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에 머물렀던 기존 AFLS보다 진보한 신기술이다.

모비스 관계자는 "LED 풀 AFLS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거나 빛의 밝기가 충분한 시가지에서 전방을 향한 조명 빛을 줄이는 대신 빛을 좌우로 넓게 비춰 측면 사각지대에 의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지난해 고휘도(HID) 풀 AFLS를 국내 처음 상용화한 데 이어 신차 K9에 LED 풀 AFLS를 처음 적용했다.

HBA는 운전자 조작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밝은 곳에서는 하향등,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상향등 주행 시 전방이나 맞은 편 차량이 나타나면 하향등으로, 차량이 지나가면 다시 상향등으로 자동으로 바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모비스는 지난 2월 미국 크라이슬러 본사에서 협력사들과 공동 개최한 부품 전시회 및 기술 세미나에서 LED 풀 AFLS를 출품했다. 현재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스바루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LED 램프 등 다양한 램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