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분양 돌풍이 아파트에 이어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갈지 주목된다.

부산에는 지난해 아파트 2만90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됐고, 이들 단지들은 90% 이상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올해 꺾이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뛰어넘으면서 수익형 부동산도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달 20일 분양한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청약 1순위에서 232가구(특별공급을 제외) 모집에 1만 131명이 몰리면서 평균 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다음 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대신 롯데캐슬’도 최고 37.63대 1, 평균 19.9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이러한 아파트 청약 대박행진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과 같은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 아직까지 소형주택이 부족한데다 오는 5월 제2벡스코 개관에 따라 전시인력도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임대상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분양을 마친 해운대구 우동 ‘센텀뷰라움’ 오피스텔은 모델하우스 오픈 없이도 최고 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현재까지 70%의 높은 계약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 분양한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해운대 ‘더퍼스트’ 역시 계약율 100%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부산지역에 아파트의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갈 수익형부동산이 분양 물량이 풍성하다.

4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좌동 일대에 한국토지신탁이 ‘해운대 베르나움’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해운대 베르나움은 지하 5층~지상 23층, 총 818실 규모로 전용면적 27~39㎡ 818실 등 임대수요가 많은 소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장산역 11번 출구가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에 있다. 인근에 4만 가구가 넘는 해운대신시가지가 있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분양가는 3.3㎡당 4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대우건설도 해운대구 중동에 오피스텔을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 아쿠아리움, 해운대 관광리조트(2105년 개장), 이마트 등의 편의 및 휴양시설이 주변에 풍부하다.

또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서는 한라건설이 지난 달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422’의 분양을 시작했다. 전용면적 18~23㎡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150가구)과 전용면적 26~29㎡의 오피스텔(272실)을 결합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지하 3층~지상 25층 1개 동 총 422가구 규모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동서고가로, 범일로, 중앙대로 등의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차량 이동이 수월하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대원이 지난 달 `명륜역 대원칸타빌`의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4층~지상 16층 1개동 총 373가구로 전용면적 18~29㎡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50가구와 오피스텔 323실로 구성됐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대동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 북구 화명동의 화명신도시에서는 신태양건설이 도시형 생활주택 ‘레지던스 엘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4층에 전용면적 22~47㎡로 오피스텔 44가구, 도시형 생활주택 94가구로 이뤄진 이 수익형부동산은 테라스에 상록수를 심어 소형주거공간의 폐쇄성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 향토 시공사인 유림E&C는 부산 동구 초량동에 로미오&줄리엣’은 지난 2월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4층~지상17층 2개 단지로 구성된 ‘로미오&줄리엣’에는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 16~27㎡ 총 572가구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36㎡ 84실로 이뤄졌다.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이 걸어서 1분, KTX 부산역도 도보 10분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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