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표절 의혹 논문, '첫 원본' 따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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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 '원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문 후보가 표절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명지대 김모 씨의 논문이 '원본'이 아니고, 김씨 역시 표절한 '진짜 원본'은 따로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부산지역 한 언론에 따르면 문 후보가 표절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모 씨의 2007년 2월 명지대 박사학위 논문은 4개월 전에 나온 K씨 논문의 거의 전 부분을 출처 없이 인용하고 있다.
시간순으로 보면 K씨의 논문이 나온지 4개월 뒤 김씨의 논문이 나오고 그 후 6개월 뒤 문 후보의 국민대 박사 논문이 나온 것이다.
신문은 K씨가 2006년 10월 한국스포츠리서치에 게재한 '4주간 PNF(스트레칭의 일종) 운동이 무산소성 능력에 미치는 영향' 제목의 논문 분석결과를 보도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3개의 논문이 서론은 물론이고 연구방법과 연구 결과, 결론 부분까지 거의 그대로 옮겨져 있었다. 동일한 오타가 3군데 발견됐고 과도하게 띄어쓰기가 된 문장까지 같았다. 신문은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갖다 붙이거나 같은 논문 파일을 '재활용'하지 않고서는 일어나기 힘든 경우"라고 지적했다.
세 논문이 실험기간만 다를 뿐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K씨의 논문이 4주, 김씨는 8주, 문 후보는 12주다.
세 사람은 2000~2005년 사이 용인대 태권도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K씨와 김씨, K씨와 문 후보는 함께 논문을 작성했다. 김씨의 석사 논문과 문 후보의 박사논문 지도교수도 같다.
한편 국민대는 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12주간 PNF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표절심사에 들어갔다.
문 후보가 교수로 재직중인 동아대는 논문 표절이 사실로 드러나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교수직 유지 여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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