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에 깔리고도 멀쩡한 아반떼’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3일 부산 광안대교에서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으로 주행 중인 트레일러에서 컨테이너가 떨어져 옆을 지나던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지붕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반떼는 지붕 부분만 찌그러졌을 뿐 다른 외관은 훼손되지 않았고 운전자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아반떼의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다. 현대차는 “아반떼를 비롯한 주요 차종의 측면에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핫스탬핑 공법으로 측면 충돌 시 운전자와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강도를 높이는 대신 무게는 줄였다. 이 공법은 900도 이상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성형 전보다 3배 이상 강도가 높은 초고장력 강판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번 사고에서 아반떼는 측면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분산시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