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4일 부산지역의 매출상위 1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2·4분기 부산지역 건설업경기전망지수(CBSI)가 기준인 ‘100’보다 낮은 ‘78.0’을 기록해 지역 건설업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1분기 전망지수 88.0과 비교해서도 무려 10.0p나 낮은 수치이다.C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역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데는 국내외 경제 성장둔화, 가계부채 증가, 공공재정 여력 소진, 기업 설비투자 감소 등의 부정적 요소가 산재한데다 민간의 주택건설경기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이처럼 금년 2분기 건설경기 전망이 전반적으로 불투명한 가운데 실적 지수 역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지난 1분기 실적지수는 66.0을 기록해 3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수주 전망(CBSI)을 보면 공공공사가 ‘81.1’을 기록했고 민간공사가 ‘87.6’을 기록해 공공, 민간부분 모두 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돌아 건설업체의 수주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2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는 수주부진(29.1%)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건자재가격 상승(21.4%), 과당경쟁(15.3%), 불확실한 경제 상황(10.7%) 등의 순을 보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