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IHQ(옛 싸이더스HQ)의 정훈탁 대표 등이 주식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의 사건과 관련해 은경표 전 MBC 프로듀서(PD)를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식계좌를 도용당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전지현씨는 범죄 혐의가 파악되지 않아 무혐의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김영종)는 3일 “이번 주 중 은 전 PD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은 전 PD는 2008년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8%가량 보유했으나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또 2009년 정 대표 등과 공동 보유 목적으로 주식의 대량 취득에 합의했지만 이를 늦게 보고한 의혹을 받고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월 정 대표와 권승식 스톰이앤에프 대표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으로 각각 2억원과 6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고발했었다. 정 대표는 2009년 권 대표 등과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사들인 뒤 이 회사를 인수·합병하겠다고 선언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전지현씨 계좌를 이용해 스톰이앤에프 주식 10만주를 사들인 것에 대해 “주식거래는 전적으로 내가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씨가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진 않은 것으로 보고 무혐의 처리할 방침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