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하는 부신, 신장의 위쪽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부신은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를 조절해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에 의해 손상 받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를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의학적으로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은 어떤 질병의 진행 과정이 아니고, 부신의 특정 내분비선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인체의 많은 기능에 관여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수많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피로감, 어지럼증, 감정의 기복, 불안과 초조, 관절의 통증, 알레르기, 소화 장애 등이 주로 나타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증상이 바로 ‘어지럼증’이다.

◆발생원인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먼저 병명에서 알 수 있듯 과로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대표적이다. 술과 담배, 커피,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 밀가루, 정제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도 포함된다. 이 밖에 수면장애나 부신의 기능이 떨어져 진정기관에 염증이 생길 경우에도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면 현기증이나 빈혈로 생각해 이를 방치하기 일쑤다. 이럴 경우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리티졸이라는 성분이 더욱 분비돼 불면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더불어 부신의 기능이 저하되면 호르몬의 영향까지 받아 인대 부위가 약해지고 허리나 발에도 통증이 생긴다. 어지럼증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되도록 병원을 방문해 제대로 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초기치료 받아야 완치 빨라

이승원 AK클리닉 원장은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되면 갑자기 일어설 때나 보행 시에 갑작스런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방치할 경우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초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에 앞서 먼저 진단을 하는데 진단은 부신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정강이 뒤에 있는 뒤정강근,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 근육을 검사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시행하고 동시에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주원인을 제거하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과 담배를 가급적 최대한 자제하는 것도 회복을 위해 중요하다. 간단한 치료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부신에 도움이 되는 영양치료와 한방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은 일상생활의 가벼운 치료 방법과 약물복용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