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 284’가 2일 개관했다.

‘문화역서울 284’는 1925년 경성역으로 쓰이다 2004년 고속철도 개통과 새 서울역사 준공 이후 방치된 옛 서울역사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8월 복원해 시민들의 무료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몄다. 문화부가 관리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위탁 운영한다.

이날 개관식에선 최광식 문화부 장관, 정창영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소리·프리재즈Z설전·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문화역서울 284’는 오는 6월 15일까지 개관기념전 ‘오래된 미래’를 연다. 김성원 예술감독(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 교수)이 기획한 개관전은 기획전·상설전·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기획전은 ‘공간이 어떻게 문화를 태동시키는가’를 중심으로 건축, 시각디자인, 공연예술을 아우른다. 1960~70년대 한국의 미래지향적 도시를 구상하고 기획했던 1세대 건축가 김수근과 현재 건축계를 이끌고 있는 건축가 승효상 안상수 강준혁의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상설전은 국내 최초의 복원전시실로, 건축복원 과정에서 나온 갖가지 원형 부자재 및 구조체와 영상을 보여준다.

개관전과 함께 서울역 광장에서는 4~5월 주말마다 ‘덩더꿍 문화역서울’ 공연이 펼쳐진다. 여성연희단, 장애인 연희단, 실버 연희단 등 다양한 풍물패의 전통연희 공연과 인디밴드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