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3월 국내시장에서 5만6022대, 해외에서 32만6637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작년보다 17.9% 증가한 38만2659대를 판매(CKD 제외)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시장의 경우 작년보다 9.5% 줄어든 5만6022대를 판매했으며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1만210대를 판매해 내수 판매 1위자리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8469대, 그랜저 8019, 엑센트 2843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5075대로 작년보다 9.6% 줄어든 실적을 올렸다.

SUV 판매는 투싼ix 3120대, 싼타페 1497대 등 모두 5536대가 팔려 작년보다 14.2% 감소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도 2808대로 전년 대비 6.7% 줄어든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속되는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거의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달 출시될 예정인 신형 싼타페를 비롯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견인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2만337대, 해외생산판매 20만6300대를 합해 모두 32만6637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24.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42.3%, 해외공장판매는 15.9%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에 이어 국내공장수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부진한 데 따른 수출 확대 노력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해외공장도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올해는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