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진짜 살아나나 … 무디스 韓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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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피치(Fitch)도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지난해 11월 기존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장점인 재정·대외 건전성이 계속되고 대북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AA레벨 진입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올라가면 통상적으로 신용등급 자체도 1년 정도 후 높아진다. 현재 한국 신용등급 'A1'(positive)의 한 단계 위 국가인 'Aa3'는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일본 등이다.
무디스는 등급 전망을 높인 이유로 재정 건전성, 대외 건전성, 은행 부문의 대외 취약성 감소, 양호한 경제성장 전망 등을 꼽았다.
무디스는 재정건전성과 관련,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국가채무 규모가 안정적이며 재정이 건전하다고 밝혔다. 대외 건전성에는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과 낮은 물가를 고려할 때 정부의 채무상환 능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은행들의 단기 외채가 감소하는 등 은행 부문의 대외 취약성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이행했지만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등급 전망 상향에 도움이 됐다.
무디스는 2010년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전 수준인 'A1'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가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환원하고, 지난해 11월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05년 이후 현행 등급(A)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