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난 사마귀 “관상으로는 좋지만 미관상으로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K양(17살)은 최근 얼굴 있는 사마귀 때문에 고민이 많다. 어릴때는 작았던 사마귀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사마귀를 빼고 싶어 하지만 부모님은 관상 좋다며, 빼지 못하게 하고 있다.
흔히 얼굴에 있는 점과 사마귀는 관상학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복이나 흉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얼굴에 올라온 사마귀 대부분은 미관상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없으며, 일종의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생긴 것으로 가능하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보명한의원 이경엽 원장의 조언을 통해 사마귀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사마귀, 단순한 피부트러블? 종류도 다양해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의 감염이 발생해,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 임상적으로는 표면이 오돌도돌한 구진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 등에서 쉽게 발생한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우선 편평 사마귀의 경우 주로 얼굴, 목 손등에서 많이 발생하며, 갈색이나 살색의 표면이 편평한 작은 구진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20~30대 여성에게 쉽게 나타는 경향이 있지만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가장 흔한 유형중 하나인 심상성 사마귀는 표면이 거칠고 융기된 표면을 가진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손등, 손톱 주위, 얼굴, 입술, 귀에 발생한다.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 발생 빈도도 낮아지고 병변의 수도 줄어든다.
흔히 발바닥 사마귀라 불리는 족저 사마귀는 체중에 의해 눌려서 티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발바닥 사마귀와 티눈 또는 굳은살을 감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티눈과는 달리 신발에 닿는 부위나 체중이 실리는 부위와 상관없이 생길 수 있으며, 여러 개가 모여 있고, 옮기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성인성 질환 중 하나인 뾰족콘딜로마(곤지름)역시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사마귀로 초기에는 표면이 윤기가 나는 작은 구진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구진이 모여 닭 벼슬 모양이 되기도 한다. 남자의 경우 음경 포피로 덮여있는 고랑, 요도 입구 및 항문 주위부에 잘 나타나며 여자의 경우 외음부, 자궁 경부, 회음부 및 항문 등에 잘 나타난다. 성기 이외의 점막에도 사마귀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경엽 원장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사마귀의 경우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드물며, 면역력이 저하될 때마다 개체수와 크기가 증가하고,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마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마귀 병변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 질환의 특성상 쉽게 다른 부위 옮겨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예방에 좋은데, 가능하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피부에 상처를 입히지 않으며, 각질을 없애기 위해 스크럽이나 필링, 때밀이 수건 등을 사용하는 경우 피부 표피세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경업 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생활은 면역력 저하를 유발해 사마귀 뿐 아니라 다른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며, 위생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죽어서도 쉬지 못하는 `오스왈드 묘비석`
ㆍ"너 쓰레기야?"…전세계 네티즌 울린 `강아지` 이야기
ㆍ[TV] 세계속 화제-아일랜드 서커스단 탈출한 코끼리, 도심 질주
ㆍ아유미 사진 화제…"이젠 몰라보겠네?"
ㆍ수빈 격투기 시범하다 상의탈의 `19금 방송?`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