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는 29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2012 패션상품 품평회’를 열고 협회 차원에서 여름철 ‘쿨비즈룩’(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노타이의 출근용 복장)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은 “노타이 비즈니스 룩을 입으면 체감온도를 2도가량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냉방비를 평균 6% 이상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패션 상품을 개발하고 인지도를 넓혀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품평회는 지식경제부가 후원하고 패션협회와 섬유산업연합회가 총괄했다. 장광효 디자이너, 코오롱인더스트리, 동광인터내셔날, 한패션RIS사업단,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한국니트산업연구원 등 6개 기관이 쿨비즈룩 제품을 디자인할 예정이다.

브랜드명으로는 쿨드레스, 휘들옷, 지구애패션, 원쿨, 여름핏 등 5가지 후보가 나왔다. 전국 20~4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이날 품평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투표를 합산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품평회에 참석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민관이 손을 잡고 시원하고 밝은 디자인의 옷을 같이 개발하기로 나선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실제로 사람들이 쿨비즈룩을 입고 다니다보면 이것이 패션한류를 주도할 또하나의 한국형 디자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