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 진출하면서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한다.

모스크바타임스는 28일 “맥도날드가 프랜차이즈 방식을 채택해 노보시비르스크, 톰스크, 바르나울 등 시베리아 주요 도시에서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1990년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맥도날드 1호점을 열었다. 이후 20여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직영 매장만을 고집했다. 러시아 내 314개의 맥도날드 매장은 모두 맥도날드 러시아법인의 직영이다.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가맹점을 모집하는 프랜차이즈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 경쟁업체인 버거킹과 웬디스의 급속한 팽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회사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러시아에서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신규 투자 대부분을 가맹점이 부담하기 때문에 맥도날드도 큰 부담 없이 매장 수를 늘릴 수 있다. 러시아에서 맥도날드 매장 하나를 여는 데 500만달러, 부대 비용까지 포함하면 620만달러가 들어 본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