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바람 잘 날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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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연기금 공세에 밀려 이사회 구조까지 바꿀 처지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와 여론 악화에 시달려온 미국 1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번엔 노조 연기금의 공세에 밀려 이사회 구조까지 바꿔야 할 처지가 됐다.
미국 최대 노조 상급단체 중 하나인 지방공무원노조연맹(AFSCME)은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골드만삭스 주식 7101주를 보유한 AFSCME 연기금은 그동안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악화된 골드만삭스의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로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골드만삭스와 AFSCME는 주주제안을 철회하는 대신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선임 이사(lead director)로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선임 이사는 이사회 의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이사회를 주재하고 사외이사와 경영진 사이에 중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블랭크페인 CEO가 의장직을 유지하는 대신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타협한 셈이다.
2010년에도 같은 내용의 주주제안이 골드만삭스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됐다가 부결된 적이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미국 최대 노조 상급단체 중 하나인 지방공무원노조연맹(AFSCME)은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골드만삭스 주식 7101주를 보유한 AFSCME 연기금은 그동안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악화된 골드만삭스의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로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골드만삭스와 AFSCME는 주주제안을 철회하는 대신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선임 이사(lead director)로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선임 이사는 이사회 의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이사회를 주재하고 사외이사와 경영진 사이에 중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블랭크페인 CEO가 의장직을 유지하는 대신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타협한 셈이다.
2010년에도 같은 내용의 주주제안이 골드만삭스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됐다가 부결된 적이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