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에 의해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외 이벤트를 확인한 후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위원은 28일 "지난 1,2월에 증시를 끌어 올렸던 외국인 매수가 3월에는 약해지면서 증시 상승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기 지표 등 외부적인 모멘텀의 연속성이 없으면서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당분간 시장은 이런 흐름을 이어갈 개연성이 크다"고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없는 3~4월은 쉬어가는 장"이라며 "미국 경기 모멘텀이 느린 상황에서 6월까지 3차 양적완화정책(QE3)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 등과 관련한 미국의 결정에 따라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장세에서 무리하게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 보다는 관망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쉬어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개연성이 높은 만큼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자동차와 IT 관련주를 선별적으로 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팀장도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일단은 무리할 필요가 없다"면서 "4월 FOMC 이후 상황을 봐 가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