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 안철수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은 27일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특정한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체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대 문화관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통과 공감’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이 강연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청춘콘서트’ 이후 6개월 만이다.

안 원장은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회에 긍정적 발전을 일으킬 도구로 쓰일 수만 있으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로 자격이 되느냐에 대해선 사안·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참여라는) 사회적 책무가 지워지느냐는 제가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며 “양쪽(여야) 모두 쇄신의 노력을 다하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고민을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지금까지 머물렀던 이 자리에서 양쪽(여야)을 끊임없이 자극해서 노력을 다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만약 정치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면 양당의 정치하는 분들이 긴장을 풀고 옛날로 돌아갈 것 아니냐. 또 정치를 한다고 선언하면 서로 싸우고 변화가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원장은 “어떤 분은 지지율이 낮아지니까 ‘액션’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사회발전의 역할만 하면 되지 지지율이 무슨 상관이냐”고 강조했다.

허란/박상익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