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의 비율이 늘어나고 컴퓨터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목과 어깨가 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어깨와 목 주변의 일반적인 통증은 책상 위에 오랜 시간 동안 고정적인 자세로 앉아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 가끔씩 뻐근함을 느끼던 증상이 점차 악화되어 지속적인 통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면 십중팔구 ‘근막통증후군’이다.
근막통증후군은 30세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물론 남성의 경우도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근막통증후군의 경우 객관적인 진단방법이 어렵기 때문에 만성적인 염좌와 단순 근육통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관절통증전문 예스병원의 성주용 원장은 “근막통증후군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최근 많아졌는데,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많고 진단에 있어 애매모호한 부분이 적지 않다”며 “아픈 부위를 만져보고 필요에 따라 피검사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방법을 동원해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막통증후군으로 통증이 극심해 졌다면 소염진통제와 통증유발점 주사, 신장과 분무요법 등을 통해 활성화된 통증 유발점을 제거한다. 더불어 근막통증후군을 유발시킬 수 있는 생활 속 습관들을 고쳐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책상 위에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공부를 하는 경우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1시간마다 일어나 꼼꼼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혈액순환을 도와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많이 움직이기 어려운 어깨부위나 목 부분에 마사지와 찜질을 수시로 해주면 도움이 된다. 찜질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몸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을 이완시켜 근막통증후군을 미연에 예방하게 도와준다.
생활 속에서 간단한 수칙들만 잘 지키고 습관화해도 근막통증후군뿐 아니라 많은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더불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은 2차, 3차 합병증과 치료의 부작용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따라서 어깨나 목의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한번쯤 의심해보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