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의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리고,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다음 달 전국 84개시에 LTE 망 구축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LTE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 가입자 혜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7일 SK텔레콤은 4월 1일부터 LTE 요금제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86%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LTE 가입자가 가장 많이 쓰는 62(월 6만2000원)요금제의 경우 3GB에서 5GB로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다. 34요금제에서 100요금제도 각각 200MB에서 최대 8GB까지 용량을 확대 제공한다.

데이터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도 신설했다. 초과요금이 최대 1만8000원까지만 과금 되도록 '요금 상한'을 적용해 예상치 못했던 과도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데이터 초과 사용량이 3GB을 넘어선 이후에는 웹서핑이나 이메일 이용에 무리 없는 수준으로 제어된 데이터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각 요금제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용량을 초과해서 이용할 때도 기존 적용 종량요율(1패킷당 0.025원)에 비해 60% 할인된 저렴한 종량요율(1패킷당 0.01원)이 별도 신청 없이도 자동 적용된다.

◆ 늘어난 데이터 콸콸콸 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 지원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늘어난 데이터 용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콘텐츠 서비스도 차별화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면 초기의 커버리지 등 일차원적 경쟁보다는 콘텐츠를 통해 누리는 혜택이 경쟁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버라이즌, NTT 도코모 등 해외 주요 이통사들도 LTE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콘텐츠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영화,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T 프리미엄(Free+Premium) 혜택을 LTE62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T 프리미엄에서는 매월 2만 포인트(2만원 상당)를 부여 받아 5백원~최대 8000원 상당의 VOD(프리미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HD급 해상도 게임, e-북, 만화 등 580여 개의 최신 인기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넥슨코리아, 네오위즈인터넷, NHN 등 국내 3대 메이저 게임사와 제휴해 모바일 게임을 우선 출시하기로 했다. 가입자들은 이르면 5월부터 '카트라이더'(넥센코리아)와 '블루문'(네오위즈인터넷) 등 인기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할인된 요금으로 SK텔레콤의 LTE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품질을 토대로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를 극대화 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LTE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모바일 생태계가 선순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