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타결…9번째 파트너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개시 2년 만에 타결됐다.

양국은 26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협상 타결을 선언하고 협정문에 가서명했다. 올 상반기 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 서명한 뒤 국회 비준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발효는 이르면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터키는 한국의 아홉 번째 FTA 파트너로 양국 간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FTA 교역 비중은 현재 46.2%에서 46.8%로 0.6%포인트 높아진다.

이번에 가서명한 협정은 FTA를 구성하는 상품, 서비스·투자 부문 중 상품에 국한된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1년 이내에 나머지 서비스·투자 부문에 대한 협상을 타결지을 방침이다.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는 “터키가 해외 국가와 체결한 15개 FTA는 모두 상품 분야에 한정돼 있다”며 “향후 서비스·투자 부문 협정을 타결지으면 한국은 터키가 FTA를 통해 투자 자유화를 보장하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A가 발효되면 공산품은 7년 내에, 농수산물은 10년 내에 관세가 사라진다. 다만 소고기 닭고기 신선과일 등 민감 품목인 농수산물은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