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의 야심…"65년간 48만배 성장ㆍ올해 150조 목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창립 65주년을 맞아 올해 150조원가 넘는 매출목표를 선언했다.

LG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연암 구인회 회장이 부산 서대신동 공장에서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LG그룹의 매출액은 48만배 성장했다"며 "지난해 매출액 142조원에 이어 올해에는 158조원의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더불어 LG그룹은 100년을 넘어서는 '영속 성장'의 3대 키워드로 '고객가치', '원천기술', '그린 신사업'를 내세웠다. 창업 때부터 지켜온 경영이념인 고객가치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성이 큰 그린 신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구 회장도 지난 23일 열린 LG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과 '철저한 미래준비',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해 LG를 영속기업으로 이끌겠다"고 발표했다.

LG는 창업 당시 자본금 약 300만원에서 지난해 7조8000억원으로 260만배 이상, 자산규모는 집계를 시작한 1973년 1180억원에서 100조원으로 840배 이상 성장했다.

락희화학은 1969년 10월 기업공개를 결정하고 1500명의 신규 주주에게 액면가 100원의 신주공모를 통해 150만원의 자금을 모았었다.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11개 계열사를 합쳐 78조원으로 집계됐다.

90평 규모의 공장에서 럭키크림을 생산할 당시 약 20명이었던 종업원은 1만배가 넘는 21만명으로 늘었다. 국내 약 12만명, 외국에는 약 9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