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더 세져 돌아 온 '주행머신' BMW3
‘더 크지고 세지고’. BMW 뉴 320d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93 길어졌다. 휠베이스도 50 늘어 앞뒤 좌석의 공간이 넉넉해졌다. 외관 디자인의 강렬한 캐릭터 라인과 스포티함은 정차 중에도 역동성을 느끼게 해준다.

실제 드라이빙을 해보면 괴물같은 파워에 매료된다. 5시리즈와 같은 묵직한 파워는 아니더라도 가속페달를 밟는 만큼 튀어나가는 탄성이 놀라웠다. 뉴 320d는 복합 알루미늄 소재 크랭크케이스가 적용된 직렬 4기통 2.0ℓ 커먼레일 직분사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그르렁~’하는 BMW 특유의 엔진사운드, 8단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운 기어변속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했다. 역동성과 안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가속 성능을 나타내는 최대토크는 1750~2750rpm에서 38.8㎏·m에 이른다. 그랜저 3.0의 최대토크(31.6㎏·)보다 높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6초면 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전 세계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과 BMW의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돼 연비가 크게 개선했다. 공인표준연비는 320d의 경우 22.1㎞/ℓ다. 도로와 도심을 번갈아 주행한 결과 실연비는 15㎞/ℓ 수준으로 나왔다.

인테리어는 운전자 위주로 설계됐다. 주행 중 필요한 모든 기능은 운전자의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배치돼 있다. 두 개의 큰 컵홀더가 변속기 레버 앞 센터콘솔에 통합 배치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최첨단 편의사양도 가득하다. 기존의 5시리즈 이상 모델에만 적용됐던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비롯해 8.8인치 컨트롤디스플레이,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및 음성 인식기능, 블루투스, 내비게이션등이 기본 장착됐다.

국내 판매가격은 뉴320d가 부가세 포함해 4880만원, 뉴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은 4500만원, 모던 라인은 5410만원, 스포츠라인은 5540만원, 럭셔리 라인은 5650만원(VAT 포함)등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