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면…함께 가입하면…보험료 최대 10% 깎아줘
사고가 나면 보험에 가입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지만 평소에는 아깝기만 한 것이 보험료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똑같은 보장을 받으면서도 보험료를 깎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건강하거나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뿐한 건강, 가벼운 부담

건강한 상태에서 종신보험이나 치명적질병(CI) 보험 등과 같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할인된다. 하나HSBC생명이 출시한 ‘(무)퍼펙트 생애설계 종신보험’과 ‘(무)모아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에는 건강인 우대특약이 있다.

이 특약을 적용받으면 매달 5~10% 정도의 보험료가 할인된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보험사에서 정한 혈압이나 체격조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미 보험에 들었더라도 건강관리를 잘하면 보험료가 깎인다. 당뇨환자의 합병증을 보장하는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스마트 당뇨 CI보험’은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을 통해 당뇨수치가 낮아지면 보험료 2%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의 ‘실손의료비 보장보험Ⅱ’는 갱신 직전 보험기간(3년) 동안 건강관리를 잘하거나 무사고 등으로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갱신 후 계약 보험료의 10%가 낮아진다.

건강하면…함께 가입하면…보험료 최대 10% 깎아줘

◆뭉쳐야 깎인다, 안써도 할인

다섯 명 이상 같은 회사나 단체에 소속된 사람들이 같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1~2%의 보험료를 낮춰주는 보험도 있다. 하나HSBC생명은 종신보험과 VIP정기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단체 취급특약으로 보험료 2%를 할인해준다. 보험 가입 시점에 다섯 명을 모으지 않아도 나중에 해당 인원이 차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보험에 가입해도 할인이 된다. 차티스 명품 치매보험은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의 10%를 할인해 준다.

매달 고액보험료를 납입한다면 고액계약 할인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보장성 보험의 경우 총 보험가입 금액이 1억원 이상이라면 1.5~4% 할인된다.

자동차보험은 요일제나 마일리지제를 통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메리츠화재의 요일제 자동차보험은 평일 중 하루를 정해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의 평균 8.7%를 돌려준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연간 주행거리가 7000㎞ 이하인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할인폭은 주행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5~13.2%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AXA다이렉트손해보험은 연간 환산 주행거리가 5000㎞ 이하일 경우 9%, 7000㎞ 이하면 5%를 할인해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자동이체해도 1~1.5%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보험 가입 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할인 특약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