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또 너니?
청야니(23·대만·사진)는 지난주 미국 LPGA투어 RR도넬리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4승을 달성하면서 최단기간에 통산상금 800만달러를 돌파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4년4개월 115개 대회 만에 달성한 기록을 4년1개월 99개 대회 만에 해냈다.

이제 그가 넘을 산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소렌스탐의 통산 상금은 2250만달러로 청야니는 아직 절반에도 오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실현불가능한 기록처럼 보이지 않는다.

청야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코스타골프장(파72·6490야드)에서 열린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첫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오지영(24), 캐롤라인 헤드월(스웨덴)과 공동선두에 나서며 시즌 3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청야니는 1번홀(파4)부터 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은 뒤 8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후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샷의 내용만 보면 썩 좋지 않았다. 14차례 티샷 가운데 8차례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그린적중률도 66.7%에 머물렀다. 그러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코스를 유린했다.

2007년 데뷔한 오지영은 2008년 스테이트팜클래식, 2009년 사이베이스클래식 등 두 차례 우승한 이후 지난 2년간 히프 쪽 부상에 시달려왔으나 모처럼 굿샷을 날렸다. 신지애(24)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1타차 준우승한 최나연(24)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5위, 초청 선수로 출전한 김하늘(24)은 2오버파 74타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