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 가방'…돌아온 구찌 1970백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올 봄·여름 신상품으로 197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가방을 재해석한 ‘1970 백’(사진)을 새로 내놨다. 당시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 배우들이 착용해 더 유명해진 이 가방은 최근 제시카 알바 등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70 백은 구찌가 처음으로 가방의 코너 부분에 메탈 장식을 달기 시작한 1970년도를 기념해 만든 제품이다. 당시엔 메탈 소재의 장식을 가방에 단 것 자체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새로 나온 1970 백은 편안하게 어깨에 멜 수 있는 넉넉한 숄더백 사이즈, 가방 끝에 달려있는 금장 메탈 장식이 특징이다.

숄더끈을 메탈 체인으로 만들어 파티 룩에도 잘 어울린다. 라지(380만~670만원대)와 미디엄(320만~600만원대) 등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됐다.

소재도 다양하게 나왔다. 스웨이드(부드럽게 부풀린 가죽), 양가죽 등 부드러운 가죽 소재는 물론 크로커다일(악어가죽)과 파이톤(뱀피) 등 고가의 가죽으로도 만들었다. 색상은 에머랄드 그린, 블랙, 내추럴 베이지, 화이트, 코코아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크로커다일과 파이톤 등 고급 가죽은 겉면을 크롬으로 한 번 더 코팅 처리해 색감을 더 선명하게 냈다. 스웨이드 소재는 300만원대, 파이톤 소재는 600만원대다.

강진욱 구찌코리아 과장은 “구찌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한 이 가방은 출시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메탈릭 체인과 장식 때문에 파티룩에도 어울리고, 넉넉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가죽은 여성 직장인들의 일상용 가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