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필름 인화지에 최고 28.8%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미국이 전날 중국 태양광업체 등에 반덤핑관세를 매긴 것에 대한 반격의 성격이 짙어 양국 간 무역분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2일 “2010년 12월부터 수입 인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상 상품들의 덤핑 판매로 국내 산업이 큰 손실을 입은 사실이 입증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 업체에 대한 반덤핑관세는 23일부터 5년간 부과될 예정이다. 반덤핑세율은 유럽에 있는 코닥필름이 19.4%, 후지필름이 17.5%, 다른 유럽 회사들은 19.4%로 결정됐다.

미국의 후지필름은 16.2%, 다른 미국 회사들은 28.8%를 부과받았다. 일본 인화지업체들은 28.8%의 반덤핑관세를 물게 됐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20일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불법적인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며 이들 업체의 제품에 2.9~4.73%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아연도금철사 자동차바퀴 화학표백제 등에 대해서도 덤핑 판매와 보조금 지급 판결을 잇달아 내려 중국의 반발을 샀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