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달러 강세에 이틀째 상승…1127.8원 마감
환율이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0.15%) 오른 1127.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미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장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보다 5.9원 상승한 1132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소폭 추가 상승을 시도, 1132.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1월20일 기록한 1137.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역내외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폭을 서서히 반납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나오면서 환율은 1127.1원 수준까지 밀려났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화를 포함한 전반적인 아시아 주요 통화들이 약세를 나타냈다"며 "여기에 더해 중국 성장모멘텀이 둔화될 전망에 따라 위안화 절상 압력이 완화되는 점도 서울환시 환율에 상승 빌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안착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주말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온다면 미 달러화의 강세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이후 1130원대 안착에 이어 1140원대 진입까지 시도하게 될 경우에는 (중장기적인) 추세 전환까지 염두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0.06%) 내린 2043.76에 장을 마감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6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01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4.0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