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현대위아 지분 10%를 처분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는 이날 장 마감 후부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현대위아 지분 블록딜을 진행했다. 처분 물량은 현대차 보유 지분 168만주와 기아차 보유 지분 89만주를 합쳐 총 257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분가는 이날 종가 13만8500원에서 2.5~5% 할인된 13만1600~13만5000원이었다. 매각대금은 3390억~3470억원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매각으로 보유 지분이 51%에서 41%로 줄어들게 됐다.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최근 강화하고 있는 차량용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카네스를 현대차전자로 사명 변경하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