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美 양적완화 기대 '솔솔'…증권가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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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양적완화(QE) 정책으로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때 양적완화 관련 언급이 나올 경우 투자심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재차 부풀었지만 양호한 경제지표 등을 감안하면 이번 FOMC를 통해 양적완화 시행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12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3포인트(0.36%) 떨어진 2010.9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조와 그리스 국채 교환 타결 안도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쏟아진 외국인 매물 여파로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Fed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최대한 억제하는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된다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양호한 경제지표 등을 고려하면 이번 FOMC에 발표되길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미 Fed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면서 주택 및 소비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준비한다는 보도로 기대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적으로 이른감이 있다"며 "지난주 고용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양호했고, 벤 버냉키 Fed 의장은 통화정책이 경제회생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Fed가 이번 FOMC에선 양적완화와 관련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미국발 최대 이벤트인 FOMC 회의에 대한 기대치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22만7000명 증가해 고용 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심 팀장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소비자고통지수는 장기적으로 연동성이 강했는데, 이번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상승한다면 S&P500지수의 흐름은 상승보다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에 갇힐 가능성이 좀 더 크다"며 "실업률에 이어 소매판매까지 호조세를 보일 경우 경기회복 본격화로 해석될 수 있고, 물가까지 상승한다면 연준의 새로운 양적완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주 발표되는 지난달 소매매출 통계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와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 등의 미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유럽발 불안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번주 초반에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때 양적완화 관련 언급이 나올 경우 투자심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재차 부풀었지만 양호한 경제지표 등을 감안하면 이번 FOMC를 통해 양적완화 시행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12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3포인트(0.36%) 떨어진 2010.9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조와 그리스 국채 교환 타결 안도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쏟아진 외국인 매물 여파로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Fed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최대한 억제하는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된다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양호한 경제지표 등을 고려하면 이번 FOMC에 발표되길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미 Fed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면서 주택 및 소비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준비한다는 보도로 기대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적으로 이른감이 있다"며 "지난주 고용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양호했고, 벤 버냉키 Fed 의장은 통화정책이 경제회생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Fed가 이번 FOMC에선 양적완화와 관련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미국발 최대 이벤트인 FOMC 회의에 대한 기대치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22만7000명 증가해 고용 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심 팀장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소비자고통지수는 장기적으로 연동성이 강했는데, 이번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상승한다면 S&P500지수의 흐름은 상승보다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에 갇힐 가능성이 좀 더 크다"며 "실업률에 이어 소매판매까지 호조세를 보일 경우 경기회복 본격화로 해석될 수 있고, 물가까지 상승한다면 연준의 새로운 양적완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주 발표되는 지난달 소매매출 통계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와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 등의 미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유럽발 불안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번주 초반에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