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평소 거리보다 한 클럽 긴 것을 고른 뒤 그립은 1.5㎝가량 내려 잡고 두 발을 모래에 단단히 고정한다. 볼 위치는 중앙에서 볼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두고 스탠스는 조금 넓게 하고 약간 오른쪽을 겨냥한다.
체중이동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된다. 풀 스윙을 하면 몸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돼 스윙축이 흔들리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윙을 할 때는 맨발로 얼음 위에 서 있다고 가정하고 스윙을 마쳤을 때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고 상상하며 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하늘은 “한 클럽 길게 잡고 자신있게 스윙해야 한다. 벙커에서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4분의 3 스윙으로 몸통 회전을 이용한 간결한 스윙을 구사하라”고 조언했다. 스윙하는 동안 하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헤드업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스윙에 너무 힘이 들어가면 다운스윙 때 클럽을 너무 일찍 릴리스하게 되고 모래를 먼저 치게 된다”며 “긴 클럽을 택한 뒤 오버 스윙을 하지 말고 스윙 궤도가 위를 향할 때 볼을 친다는 느낌을 갖고 하라”고 조언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