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기회의 홀' 파3…티를 높게 꽂고 쳐라
파3홀은 프로들에게 까다로운 홀이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기회의 홀’이다. 프로들은 파5홀에서 미스샷을 해도 만회할 수 있지만 파3홀에서 한번 실수하면 만회할 기회가 적다. 아마추어들은 파5홀에서는 연속으로 굿샷을 해야 하므로 실수 가능성이 높은 반면 파3홀에서는 한 번만 잘 치면 파나 보기를 할 수 있다. 프로들이 파5홀을 타수를 줄이는 홀로 삼는 것처럼 아마추어들은 파3홀에서 스코어를 낮춰야 한다. 파3홀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이의 이점을 살려라=반드시 볼을 티에 올려놓고 공략하라. 잭 니클라우스는 파3홀에서 티를 높게 꽂고 공략했다. 그는 “대부분 티를 땅속으로 넣다시피해서 꽂은 다음 볼을 그 위에 올려놓는데 이해할 수 없다. 그럴 바엔 티를 왜 꽂는가”라고 반문했다. 니클라우스는 평소보다 더 높게 티를 꽂으면 비로 쓸어내는 듯한 스윙을 할 수 있어 뒷땅치기나 토핑샷을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겁먹지 마라=까다로운 파3홀을 마주할 땐 마음이 문제다. 그린 옆에 도사린 물이나 깊은 두 개의 벙커 등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나쁜 것들이다. 이런 이미지를 마음 속에서 밀어내고 당신이 만들 샷에 집중해야 한다. 클럽 선택에 자신감을 갖고 지금 들고 있는 클럽을 믿어라.

○다른 플레이를 관찰하라=파3홀에서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거리를 계산해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해진다. 당신이 먼저 티샷을 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의 샷을 유심히 관찰하라. 혹시 앞팀이 샷을 하고 있다면 그들의 샷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살피는 것도 유용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