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제일모직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1분기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694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자재료, 케미칼, 패션 등 3대 사업부 모두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전자재료 사업부는 꾸준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엔화 약세에 따른 원재료 수입가격 하락효과로 마진이 개선되고 있으며 케미칼 사업부는 전방산업인 TV, 가전 등의 재고조정 완료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동률이 올라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 사업부는 2~3년전에 런칭한 신규 브랜드들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면서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AMOLED 소재 사업은 하반기 중에 성과가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작년에 두 가지(ACF, ETL) 제품의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에 세 가지(PDL, 편광필름, 도너필름) 아이템의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HTL과 EML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중에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분기 실적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고 AMOLED 산업과의 연관고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 등에 주목해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올해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6조894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37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