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계룡시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집단 폐사한 닭 가운데 일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을 나타내 정부가 방역을 벌이고 있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 폐사율이 높고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고병원성 AI인지 여부는 13일 나온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모씨(50)가 운영하는 계룡시 양계농장에서 폐사한 45마리 중 10마리에 대해 AI 간이 검사를 한 결과 6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토종닭 450마리를 사육하는 이씨는 빨간 벼슬이 파래지는 등 일부 닭이 AI 의심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죽자 지난 11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폐사한 닭의 시료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 보내져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역검사본부는 닭 시료에서 144개의 AI 바이러스 유형 중 위험성이 높은 H5와 H7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로 확인되면 작년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치명적인 AI가 다시 발생하는 것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