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호 등 전직 CEO 7명, 외국인 유학생 멘토링
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외국인 유학생 멘토링에 나섰다. 노연상 전 에쓰오일 사장, 임영학 전 CJ홈쇼핑 부사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박일진 전 한국다우케미컬 사장, 민경조 전 코오롱 부회장, 이명우 전 소니코리아 회장, 윤봉태 전 GS칼텍스 부사장 등 7명이 그들이다. 멘티는 우송대의 국제경영 특화 단과대인 ‘솔브릿지국제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36명. 중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다.

멘토 7명은 전·현직 CEO들의 지식기부 모임 ‘CEO지식나눔’의 회원이다. 내년 2월까지 멘토링을 진행할 이들은 12일 대전시 삼성동 솔브릿지국제대학에서 학생들과 첫 상견례를 했다. 조영철 CEO지식나눔 공동대표(전 CJ홈쇼핑 사장)는 “한국 경영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한 학생들”이라고 멘티들을 소개했다. 멘토들은 따뜻한 격려의 말로 학생들을 맞았다.

멘토들은 경영노하우 전수라는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는 선에서 교육 내용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멘토 한 명당 평균 6~7명의 멘티가 배정됐다. 한국인 학생도 10명 포함됐다. 노기호 전 사장은 “LG화학 임원들과의 만남과 생생한 경험을 담은 강의 등을 준비했다”며 “취업에 관심이 많을 테니 대기업 인사팀에 면접 지도를 받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제 한국만 챙기는 국수주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의 다른 나라 학생들과 동반자 관계를 만든다는 점에 이번 프로그램의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