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미국 자동차 시장 변화에 따라 자동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주는 일본이라는 변수에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받고 있지만 미국 자동차시장의 총수요 회복 등 우려를 상쇄할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2월 미국의 자동차 총판매는 전년 대비 15.8% 성장해 115만대 수준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연환산판매대수(SAAR)도 시장의 예상치(1402만대)를 크게 웃돈 1509만대를 기록, 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가솔린 가격 상승으로 연비효율이 높은 중소형차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중소형 승용차 판매에 강점을 가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4.5%, 3.9%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0.6%포인트 급등했다"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또 "미국 자동차의 평균 차령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 늘어나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인 10.8년을 가리키고 있다"라며 "2008년보다 많은 잠재수요가 누적돼 있는 점도 교체 수요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노후차량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개선 욕구는 자동차 부품주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트레이딩 측면에서 국내 자동차 판매에 관심을 갖되 미국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아차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