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체 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승용차나 트럭 구입시 세액 공제를 통해 세금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임러의 노스캐롤라이나 트럭공장 방문 예정인 오바마 대통령이 대체 에너지 사용 차량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7일 보도했다. 다임러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최근 수백 명의 근로자를 신규 채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전기나 천연가스, 수소연료 등을 사용하는 대체 에너지 차량을 구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행 7500달러인 세액 공제를 1만 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의회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절세안이 확정되면 미국 정부는 자동차 딜러들이 곧바로 차값을 인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전기나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상용트럭을 구매할 때 일반적인 트럭과의 가격차 가운데 절반을 세액공제로 보전해주는 것도 제안할 예정이다.

대체 에너지 차량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기나 가스 충전소와 같은 대체에너지 사용 차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15개 도시에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교부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2년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의회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전기 자동차 개발에 대한 연구 보조금 확대 계획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