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패드' 반갑다…LG이노텍ㆍ삼성전기 '들썩'
애플의 ‘뉴 아이패드’가 공개되면서 이 제품의 수혜를 입을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태블릿PC 시장 공략에도 불구하고 올해 애플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67%에 달할 것”이라며 “국내 관련 수혜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 아이패드 출시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태블릿PC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로운 아이패드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가장 많이 개선된 부분은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백라이트유닛 업체인 이라이콤 △디스플레이 코팅사 유아이디 △신글라스(thin-glass) 메이커 솔브레인 켐트로닉스를 수혜주로 꼽았다.

반도체주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해 관련 중·소형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공급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후공정을 과점하고 있는 네패스, LG디스플레이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을 공급하는 실리콘웍스 등이 관심 대상이다. 지난해 나온 아이패드2부터 장착된 전·후면 카메라의 경우 신제품에는 후면에 500만화소짜리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애플의 아이폰4S 등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수혜를 직접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에서 뉴 아이패드 출시 수혜주로 꼽히는 이들 종목은 ‘덩치’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LG이노텍(6.91%)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이 예상되는 삼성전기(4.70%) 등 대형주는 상승한 반면 실리콘웍스(-2.29%) 이라이콤(-1.98%) 등 중·소형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