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판매, 3월에 갑자기 늘어난 까닭은?
백화점에도 최근 모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윤달로 인해 결혼 시기가 앞당겨진 데다 하반기에 모피 가격이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들어 혼수용 모피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3월은 원래 모피 판매에는 비수기다. 그렇지만 올해는 윤달이 끼어 있어 혼수 모피를 서둘러 구입하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하반기부터 모피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 지난해 모피는 원피가격이 30~40% 상승했고, 브랜드별로 판매가격이 15% 안팎으로 인상됐다. 올 초 시애틀 퍼 익스체인지사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블랙그라마 휘메일 가격은 10~15% 인상됐다.

중국 딜러가 올해 사상 최대인 500여명(2011년은 300여명)이 참가한 유럽의 코펜하겐 퍼센터에서는 스칸 블랙(스칸다비아산 블랙)은 20%, 뮤테이션 밍크(돌연변이 밍크를 말함. 펄, 팔로미노, 사파이어, 블루 아이리스)는 30~40%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오는 9~11일 진도모피, 국제모피, 우단모피'등 국내 인기 모피 브랜드가 참여하는 ‘혼수 모피 특집'행사를 진행한다. 진도모피는 블랙그라마 휘메일 재킷 등 혼수모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상품을 정상가 대비 45% 할인한다. 국제모피, 우단모피도 정상가 대비 평균 50~60% 깎아준다. 이월상품에 대해서는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국제모피의 블랙그라마 휘메일재킷을 350만원, 쉬어드 밍크재킷을 190만원에 판매하며, 우단모피의 블랙그라마 휘메일 재킷을 399만원, 밍키재킷 200만원에 전개한다. 모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대별로 5%의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오용석 롯데백화점 일산점 여성팀장은 "원피값 상승으로 하반기부터 모피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지금이 모피를 구매하기에 최적기"라며 "모피는 신제품이나 테스트 제품이 출시되는 7~8월께 신제품을 중심으로 5% 이상 판매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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