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작전세력 9일 발표…파랗게 질린 정치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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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들 잇단 주식 처분…안철수硏·아가방·EG 급락
금융위원회 산하기구인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9일 임시 회의를 열어 ‘정치인 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세력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앞서 7일이나 8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심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6일 “당초 금융감독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의 조사 결과를 별도의 심사 없이 곧바로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하는 긴급조치권 발동을 검토했지만 정치 테마주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는 등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2주마다 열리는 정기 증선위보다는 날짜를 다소 앞당겨 사안을 신속히 처리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테마주 주가조작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관련 업체 대주주들의 잇단 주식 처분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안철수연구소 바른손 우리들생명과학 등 정치인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11.60%(1만900원) 떨어진 8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금감원의 주가조작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날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1억6300만원 상당의 자사주(1만3030주)를 처분키로 했다는 발표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EG 역시 전날보다 각각 12.86%, 8.73%, 11.43%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12월13일 고점(2만8385원) 대비 42.9% 하락했다. 아가방컴퍼니도 지난 1월3일 고점(2만2250원)에서 45.1% 급락했고, EG는 1월4일 고점(8만7900원) 이후 48% 빠졌다.
관련 업체 대주주들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차익 실현에 나선 점도 정치인 테마주들의 몰락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문재인주에 포함됐던 바른손은 대주주인 바른손게임즈와 바른손홀딩스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바른손 주식 156만주를 매도해 135억원을 챙겼다.
올 들어 7배 가까이 급등한 우리들생명과학도 대표인 이승열 씨와 친인척인 이상호 씨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511만주가량을 장내 매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바른손과 우리들생명과학 주가는 각각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하수정/안상미 기자 agatha77@hankyung.com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6일 “당초 금융감독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의 조사 결과를 별도의 심사 없이 곧바로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하는 긴급조치권 발동을 검토했지만 정치 테마주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는 등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2주마다 열리는 정기 증선위보다는 날짜를 다소 앞당겨 사안을 신속히 처리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테마주 주가조작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관련 업체 대주주들의 잇단 주식 처분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안철수연구소 바른손 우리들생명과학 등 정치인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11.60%(1만900원) 떨어진 8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금감원의 주가조작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날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1억6300만원 상당의 자사주(1만3030주)를 처분키로 했다는 발표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EG 역시 전날보다 각각 12.86%, 8.73%, 11.43%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12월13일 고점(2만8385원) 대비 42.9% 하락했다. 아가방컴퍼니도 지난 1월3일 고점(2만2250원)에서 45.1% 급락했고, EG는 1월4일 고점(8만7900원) 이후 48% 빠졌다.
관련 업체 대주주들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차익 실현에 나선 점도 정치인 테마주들의 몰락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문재인주에 포함됐던 바른손은 대주주인 바른손게임즈와 바른손홀딩스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바른손 주식 156만주를 매도해 135억원을 챙겼다.
올 들어 7배 가까이 급등한 우리들생명과학도 대표인 이승열 씨와 친인척인 이상호 씨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511만주가량을 장내 매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바른손과 우리들생명과학 주가는 각각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하수정/안상미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