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국방부 등은 서울핵안보정상회의를 20일 앞두둔 6일 정상회의장 대테러 종합훈련 실시했다.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경찰특공대와 소방119구조대, 국군화학특임대대 등 408명의 인원과 헬기, 특수출동차량, 폭발물처리로봇, 제독·화학정찰차 등위 특수장비가 투입된 종합훈련을 진행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후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제1회 회의가 열렸고 이번 회의는 두 번째다. 이번 회의는 G20정상회의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3개국 정상들과 유엔, 유럽연합(EU) 등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그러나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핵에너지 사용에 반대하는 38개 시민단체와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녹색당 등 4개 야당이 최근 ‘핵안보정상회의 공동행동’을 발족하는 등 반핵 운동에 나서기로 해 경찰 당국 등은 긴장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3월 19일부터 27일까지를 핵안보정상회의 대항운동 집중행동기간으로 설정했다.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관계자는 “19일 부터는 반핵 아시아 포럼이 예정돼 있고 25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반핵운동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