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고 IT 기업들이 소셜(SNS) 분석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미국에서는 IBM과 SAS가 SNS분석 솔루션을 서비스 중이고 페이스북도 미 유권자 성향을 분석한 자료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국내 역시 오는 4월과 12월 각각 총선과 대선 앞두고 LG유플러스가 SNS 여론 분석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SNS를 통한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가 높아짐에 따라 이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분석할 수 있는 'U+ 여론분석 패키지'를 다음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능형 언어 필터링 서비스를 이용해 트위터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후보자의 점유율과 정책 선호도, 이슈 등의 정보를 수치화된 차트와 그래프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전화 설문 등에서 놓치기 쉬운 20-30대 젊은 층 유권자의 여론을 SNS를 통해 분석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선거캠프 등지에서는 지역구에 관련된 주요 이슈를 찾아 현안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후보자에 대한 지역별, 연령대별 유권자의 반응에 맞는 선거전략을 세울 수 있다.

U+ 여론분석 패키지에는 후보자에 대한 관심도와 지지여부, 투표 참여의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화 홍보 솔루션도 포함돼 있다. 전화 홍보 솔루션에는 자동 전화 시스템(ACS)을 적용해 상담원의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홍보결과를 다양한 형태로 출력, 보관할 수 있어 캠페인의 결과에 따른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데도 편리하다.

LG유플러스는 4월과 12월에 각각 예정된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 18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선거 캠프 별 데이터 보안을 위해 3단계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IDC 센터를 구축,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준용 기반통신사업담당 상무는 "SNS솔루션은 인물이나 주제별 연관도는 물론 감성분석을 통한 심층분석이 가능한 솔루션"이라며 "국내 트위터 사용자가 1000만을 상회하는 만큼 충분히 의미 있는 분석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