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개방 신호탄…고정환율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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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가 35년 동안 유지하던 고정환율제를 폐기한다. 서방 세계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미얀마 정부가 해외 기업의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달러당 760~780차트 선에서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미얀마가 곧 변동환율제도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관리를 인용,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 정부의 경제개방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얀마의 군부 독재정권은 35년간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해왔다. 군부정권은 한때 차트화 공식환율을 암시장 시세의 100분의 1로 고시하는 등 실제 화폐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외국기업들은 미얀마 투자를 꺼려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미얀마 정부에 환율제도 개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미얀마의 새로운 환율제도는 완전한 시장변동환율제도보다 관리변동환율제도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차트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환율이 달러당 800차트를 넘을 때는 중앙은행을 통해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차트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006년 달러당 1300차트였던 암시장 환율은 최근 800차트까지 떨어졌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화폐가치 절상폭이 가장 크다. 늘어난 외국인 투자에 천연가스, 목재 수출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지난 3년간 경제성장률은 평균 5%이고 올해도 6%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00년 2억여달러이던 외환보유액은 2010년 55억달러까지 급증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대거 미얀마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2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하며 미얀마 최대 투자국이 됐다.
미얀마 정부는 환율제도 개선뿐 아니라 금융 규제 완화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정부가 외환거래를 승인한 11개 시중은행에 대해서는 조만간 외환거래를 시작하게 하고 미얀마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의 외환거래 규제도 풀어줄 계획이다. 현재 미얀마에는 13개 외국 은행이 진출해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달러당 760~780차트 선에서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미얀마가 곧 변동환율제도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관리를 인용,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 정부의 경제개방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얀마의 군부 독재정권은 35년간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해왔다. 군부정권은 한때 차트화 공식환율을 암시장 시세의 100분의 1로 고시하는 등 실제 화폐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외국기업들은 미얀마 투자를 꺼려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미얀마 정부에 환율제도 개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미얀마의 새로운 환율제도는 완전한 시장변동환율제도보다 관리변동환율제도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차트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환율이 달러당 800차트를 넘을 때는 중앙은행을 통해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차트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006년 달러당 1300차트였던 암시장 환율은 최근 800차트까지 떨어졌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화폐가치 절상폭이 가장 크다. 늘어난 외국인 투자에 천연가스, 목재 수출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지난 3년간 경제성장률은 평균 5%이고 올해도 6%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00년 2억여달러이던 외환보유액은 2010년 55억달러까지 급증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대거 미얀마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2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하며 미얀마 최대 투자국이 됐다.
미얀마 정부는 환율제도 개선뿐 아니라 금융 규제 완화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정부가 외환거래를 승인한 11개 시중은행에 대해서는 조만간 외환거래를 시작하게 하고 미얀마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의 외환거래 규제도 풀어줄 계획이다. 현재 미얀마에는 13개 외국 은행이 진출해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