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 14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3400여명외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성검사(HKAT)는 4월 초에 진행하고 면접전형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실시한다. 1차는 인성면접과 토의면접, 영어면접으로 구성됐다. R&D 부문 지원자는 토의면접 대신 PT면접으로 대체한다. 2차는 임원면접이다. 이어 6월에 신체검사 후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채용 일정을 전반적으로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 취업 가이드] 현대차, 대구서도 잡페어…2차면접은 '100초 스피치'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잡페어(채용박람회)를 올해 서울을 포함해 대구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행사 참가자들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타 지역으로의 확대 개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하반기 채용과 관련해 서울 대치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크링’에서 하반기 잡페어를 실시한 바 있다. 이곳에서 ‘5분 자기 PR’ 합격자에게는 신입사원 채용시 서류 전형이 면제되는 특전을 주기도 했다.

현대차가 원하는 인재상은 ‘도전’과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를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New thinking Creator, New possibilities Explorer’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공개했다. 이는 열린 마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지속적인 혁신과 창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류전형에서 개개인의 스펙보다는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훨씬 높은 편이다. 따라서 자동차와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자신만의 관심과 창의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적성검사의 평가부문은 지각정확성, 언어유추력, 언어추리력, 공간지각력, 판단력, 응용계산력, 수 추리력, 창의력, 상황판단력 등 9개 영역으로 나뉘어진다. 시간에 비해 문제의 수가 많으므로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현대차는 1차 실무면접을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며 인성면접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의 이슈에 대한 토의면접을 통해 논리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고 있다. 영어면접에서는 일상적인 회화를 포함해 자동차산업에 대한 간단한 질문이 주어진다.

2차 면접은 임원면접으로 이 자리에서 지원자들은 ‘100초 스피치’를 진행하게 된다. 면접관들에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비전에 대해 명확히 어필할 수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