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폐점시간을 1~2시간 앞두고 각종 식품을 싸게 파는 마감 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침체로 알뜰 소비족이 늘어나면서 당일 만든 식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마감 판매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초밥 김밥 샐러드 등 델리식품과 육류 어류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마감판매율이 90%에 달했다. 이는 낮시간에 팔리지 않은 초밥 100개 중 마감 판매 시간에 90개가 팔렸다는 의미다. 지난해 2월 마감판매율 74%에서 16%포인트 높아졌다.

델리식품과 반찬류는 할인율이 30~50% 정도로 높은 데다 구매 후 별다른 조리 절차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퇴근길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들어 오후 6시 이후 델리 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었다. 오후 6시 이후 매출 비중도 지난해 32.5%에서 올 들어 39.1%로 증가했다.

마감 판매 인기품목은 모둠 캘리포니아롤과 크림·칠리 새우, 닭안심 샐러드 등으로 지난달 평균 판매율이 98%에 달했다. 간편 김치콩나물국, 두부조림, 호박나물 등 반찬류도 평균 판매율이 95%에 달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