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 중 34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순위 안에 들었다. 애플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천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을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순위는 작년보다 4계단 상승했다.

1위는 애플로 2008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천은 애플을 1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애플이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에 제기된 기업의 미래에 대한 여러 의문에도 팀 쿡 최고경영자(CEO) 지휘 아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1년간 75%나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포천은 작년 잡스 사망 당시 쿡 CEO 등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혁신만이 시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었다.

2위는 구글이 선정됐다. 구글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애플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포천은 “래리 페이지가 작년 4월 CEO로 구글에 복귀하면서 구글이 검색, 소셜미디어, 모바일, 광고 등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며 “전 CEO인 에릭 슈미트는 사업구조를 간소화하고 모토로라 인수·합병(M&A)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3위는 저가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를 600만대 이상 판매한 아마존닷컴이 차지했다. 아마존닷컴은 작년 7위에서 올해 3위로 뛰어올랐다. 포천은 “단기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4위와 5위는 코카콜라와 IBM이 각각 뽑혔다. 6~10위는 페덱스, 벅셔 해서웨이, 스타벅스, 프록터 & 갬블,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가 차지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 중 아시아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4곳이었다. 싱가포르에어라인(23위)이 순위가 가장 높았고 도요타자동차(33위), 혼다(50위)가 명단에 포함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