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 2월 국내시장에서 4만12대, 해외시장에서 20만112대 등 모두 24만12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내수 감소분을 만회,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누적 국내 판매는 7만4222대로 전년 동기의 7만9531대 대비 6.7%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37만7018대로 늘어 모두 45만1240대로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국내판매는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 영향이 있었지만 설연휴가 각각 지난해 2월, 올해 1월에 있어 근무일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17.0% 증가세를 나타냈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미니 CUV 레이가 5639대 팔리며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으며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7549대, 7070대, 3905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해 총 5279대가 판매된 K5 하이브리드는 올해 1월 541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50대가 판매돼 38.6% 증가했다. 1~2월 기아차의 국내 판매 대수는 7만4222대로 7만9531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감소했다.

기아차의 2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11만2128대, 해외생산 분 8만7984대 등 총 20만112대로 전년대비 44.7% 증가했다. 국내생산분은 근무일수 증가로 전년대비 55.6% 증가했으며, 해외생산분도 32.9% 늘었다.

해외에서도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포르테,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신형 프라이드가 3만3444대, 포르테 3만652대, 스포티지R 2만7468대가 판매됐으며, K5는 2만3123대로 뒤를 이었다.

1~2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37만7018대로 지난해 31만4962대보다 1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