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특별 새벽기도, 매일 7만여명씩 몰려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교인에서, 건강한 교인은 건강한 기도에서 비롯된다. 새벽기도야말로 교인을 건강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밑거름이다.”

서울 명일동의 대형교회인 명성교회 김삼환 담임목사는 이렇게 강조한다. 새벽기도를 통해 교인들의 신앙은 물론 교인 간의 관계와 교회 분위기가 좋아져 성장의 원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1980년 창립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3월과 9월을 특별새벽기도(약칭 ‘특새’) 집회로 시작해온 명성교회가 1일 올해 첫 특새 집회를 가졌다.

교회 설립 초기인 1980년 25명의 교인이 명일동의 한 상가에서 처음 드리기 시작한 명성교회의 새벽기도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하루 6만5000~7만명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날 특새에는 어린이 9000명을 포함해 7만여명이 참석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하나님이 아닌 돈과 권력, 사람들에 의지해 도리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새 힘을 얻고 거룩함을 회복해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특새는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를 주제로 오전 5시, 6시10분, 7시, 8시30분 등 하루 네 차례 열리며 2부 집회는 CBS기독교방송, CTS기독교TV, C채널, GoodTV등 주요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명성교회는 특새와 함께 2일까지 ‘제3회 새벽기도 국제컨퍼런스’도 열어 새벽기도를 교회 부흥과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할 방안을 논의한다.

손석태 개신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 차종순 호남신대 총장, 최무열 부산장신대 총장,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이수영(새문안교회) 목사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강동원 명성교회 행정실장은 “세계를 통틀어 오직 한국 교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가 바로 이른 새벽 모든 교인들이 교회에 모여 함께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기도”라며 “세계적인 신학자와 선교학자들은 기독교 신앙이 한민족의 독특한 신앙문화와 만나 토착화를 이룬 대표적 사례로 새벽기도를 꼽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