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보쉬와 산업용 펌프회사인 미국의 굴드펌프가 대전과 충남에 각각 1억달러를 투자한다. 질병진단 키트 개발업체인 미국의 엑시머스 바이오테크도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700만달러를 들여 연구시설을 건립한다.

대전시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최근 독일을 방문, 마르쿠스 하인 보쉬 사장과 대전공장 증설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보쉬는 1억달러를 투자, 대전시 대덕구 신일동 대전공장에 디젤자동차 핵심 부품인 고압연료펌프(CP4) 생산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 50만대에 들어가는 CP4가 대전공장에서 생산된다.

CP4는 유럽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Euro V)’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부품이다. 보쉬가 CP4 생산라인을 유럽 이외의 지역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염 시장은 “보쉬 생산공장 유치로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내업체의 부품공급 비중 확대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적 산업용 펌프회사인 굴드펌프도 충북 청원 옥산산업단지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근 굴드펌프의 뉴욕 본사를 방문해 1억달러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청원군 옥산산업단지 5만에 2017년까지 산업용 펌프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굴드펌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연간 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공장을 지은 뒤 점차 생산시설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 지사는 또 질병진단 키트 개발업체인 미국의 엑시머스 바이오테크와 투자 MOU도 교환했다. 엑시머스 바이오테크는 2015년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700만달러를 투자, 연구시설을 건립한다.

이 지사는 “기업유치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규제 완화와 기업하기 좋은 풍토를 만들어 국내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